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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들의 여행

후쿠오카 느린 아침|로바타노 이토오카시 조식과 오호리공원 산책

by 치약을 왜먹어 2026.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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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히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면, 로바타노 이토오카시

후쿠오카 여행을 하면 이상하게 아침은 늘 대충 넘어가게 된다.
편의점 커피와 빵, 아니면 그냥 호텔조식으로 때우고 나오는 날도 많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하루쯤은 아침부터 제대로 먹고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로바타노 이토오카시(炉端 いとおかし)'
후쿠오카에서 아침 조식으로 은근히 유명한 로컬 식당이다.

 

 

관광지와는 다른 동네, 롯폰마츠의 아침

로바타노이토오카시 (炉端ノいとおかし) ⁞ 2 Chome-3-13 Ropponmatsu, Chuo Ward, Fukuoka, 810-0044 일본

영업시간 : 토 ~ 목 8:00 ~ 13:00 (매주 금 휴무 가게사정에 따라 휴무변동)

예약필수 ⁞ 구글에서 가게상호명을 입력하면 예약사이트를 안내해준다. (계획된 일정이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 

 

 

가게는 텐진이나 하카타 중심에서 살짝 떨어진 롯폰마츠에 있다.
이 근처는 관광객보다는 현지 주민들이 생활하는 동네라
아침부터 분위기가 조용하고 차분하다.

가게 앞에 놓인 사케 통과 나무 간판, 정돈된 화분들까지
가게 외관을 구경하느라 시간이 금방 흘러갔다.

 

 

 

 

로바타라는 이름 때문에 술집으로 오해하기 쉽다.
오전 8시~13시까지는 주로 아침식사를 판매하고, 오후 17시~23시까지는 술집으로 운영된다.

 

이곳의 아침은 전형적인 일본식 정식이다.
밥, 된장국, 생선, 계란, 그리고 몇 가지 반찬
화려하지 않지만 일본 가정식의 기본을 그대로 담은 구성이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여행 중 지친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아침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내가 주문한 연어구이정식은 2200엔이였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연어구이 정식이었다.
(현재는 장어구이 정식도 함께 판매 중이라고 한다.)

 

트레이 위에 정갈하게 올라온 한 상을 보자마자
이 집이 왜 아침 조식으로 유명한지 바로 이해가 됐다.

 

가마솥에 갓 지은 밥은 구수했고,
연어는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담백하게 잘 구워져 있었다.
된장국 역시 짜지 않아 아침에 먹기 부담이 없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된 느낌의 식사였다.


아침에 먹기엔 이보다 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서 느낀점은 단순했다.
배부른데 속이 편하다.

 

식사 후 바로 걷는 일정에도 무리가 없었고,
덕분에 하루를 조금 더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집이 조식으로 사랑받는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았다.

이렇게 든든하지만 가벼운 아침을 먹고 나니
굳이 다음 일정을 서두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한 곳이 오호리공원이다.

롯폰마츠에서 오호리공원까지는
걸어서 이동하기에도 부담 없는 거리라
아침 소화를 시킬 겸 천천히 걸어가기에 딱 좋았다.

 

후쿠오카의 아침 공기, 오호리공원

 

오호리공원은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공원이지만
아침 시간대는 생각보다 한산하다.

 

관광객보다 조깅하는 현지인, 산책 나온 어르신들이 더 많다.

 

큰 호수를 중심으로 길이 잘 정리되어 있고
도심 한가운데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

 

 

벤치에 앉아 잠시 호수를 바라보고,
다시 천천히 걷고,
굳이 뭘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아침에 먹었던 담백한 조식 덕분인지
몸도 마음도 과하지 않은 상태라
이 풍경이 더 잘 들어왔다.

 

후쿠오카는 이런 점이 좋다.
“뭘 더 보자”가 아니라
“그냥 있어도 되는 공간”이 많다는 것.

 

 

화려한 관광 코스는 아니지만
아침에 로컬 식당에서 밥 먹고
근처 공원 한 바퀴 도는 일정이
이상하게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다.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하루쯤은
✔️ 유명 스폿 줄 서기 대신
✔️ 아침 조식 + 오호리공원 산책
이 루트로 시작해 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오늘의 코스

 

미츠이 가든 호텔 후쿠오카 기온 👉 로바타노 이토오카시에서 조식 👉 식사 후 도보 이동 👉 오호리공원 산책 & 휴식 👉 텐진 이동 or 근처 카페

 

여행을 조금 느리게 시작하고 싶은 날,
이 조합은 꽤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