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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3박4일 일정 중 꼭 방문하고 싶었던 카페를 가려고 아침일찍부터 준비에 나섰다.
가게는 오호리공원 근처에 위치한 '코히미비'라는 작은 카페였다.

코히미비(珈琲美美) ⁞ 2 Chome-6-27 Akasaka, Chuo Ward, Fukuoka, 810-0042 일본
영업시간 : 수~일 PM12:000~19:00 (매주 월,화요일 휴무 가게사정에 따라 휴무변동)
가게에 들어서자 1층에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하는 공간이 있었고,
안내를 받아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 올라가자마자 자연스럽게 시선이 간 곳이 있었는데,
중년의 여성 사장님이 손님 한 분 한 분의 커피를 직접 챙기고 계셨다.
분주한데도 전혀 급해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차분하게 공간을 이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은 그냥 커피를 내리는 카페라기보다는
다들 자기 일을 정확히 알고 있는 ‘기술자’ 같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원두를 한 알 한 알 골라내는 모습이었다.
그걸 보고 있으니 커피를 마시기도 전에 이미 믿음이 갔다.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한 덕분에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아침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그 자리에서
잠시 여행의 속도를 늦출 수 있었다.
괜히 이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 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커피 맛은 정말 말이 필요 없었다.
사실 나는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도 아니고,
맛을 잘 아는 편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곳의 커피는 부담 없이,
‘아, 맛있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누가 마셔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 안을 둘러보니 손님들은 대부분 일본 사람들이었고
우리가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이 커피를 다들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 걸까 싶어서,
괜히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음료가 나오기까지는 15~20분 정도 걸렸지만
가게 분위기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그렇게 흘러간 줄도 몰랐다.
다음에 다시 후쿠오카에 오게 된다면
이번보다 조금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다.
그때는 이 공간에 더 오래 머물러도 좋을 것 같다.
코히미비에서 마신 커피 한 잔은
여행 중 잠깐 쉬어간 시간이었는데도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는다.
좋은 사람에게 정성스럽게 대접받고 나온 기분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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